방통심의위, ‘5·18 왜곡’ 채널A·TV조선 중징계

입력 2013.06.13 (21:34)

수정 2013.06.13 (22:00)

<앵커 멘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내용을 방송해 역사왜곡 비판을 받은 종합편성 채널들에대해 중징계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편 채널 'TV조선'은 지난달 탈북인사를 출연시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북한군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녹취> TV 조선(장성민의 시사탱크중) :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대거 침투해서 1개 대대가 들어왔습니다. 정확히!"

또다른 종편 '채널 A'에서도 이같은 주장의 탈북자 발언을 내보냈습니다.

방송 후 5.18 기념재단과 광주시 등은 역사 왜곡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채널 A의 대주주 동아일보는 지난달 20일 지면을 통해 '북한군 개입설'을 비판했고 채널 A도 다음날 방송으로 사과했습니다.

TV 조선은 하루가 더 지나서 뒤늦게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 회원들이 해당프로그램 폐지와 책임자 징계를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이들 방송과 관련해 민주당은 제재 심의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고, 위원회는 오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경고 및 관계자 징계'라는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경고 및 관계자 징계'는 법정제재 가운데 '과징금 부과'와 '방송 중지 및 관계자 징계' 다음으로 무거운 것입니다.

<인터뷰> 유홍식(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보도해야 한다는 방송의 기본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의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해당 채널의 방송 평가에 감점 요인이 돼 오는 9월 방통위의 재승인 심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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