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포로, 옛 소련 지역까지 끌려갔다”

입력 2013.06.15 (07:26)

수정 2013.06.15 (17:48)

<앵커 멘트>

6.25 전쟁 기간 포로가 된 국군과 한국 정치인, 미군 등 최소한 만 2천 명이 옛 소련 지역으로 끌려갔다는 내용의 미국방부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런 사실을 토대로 오는 2015년부터 미군 유해 송환과 발굴 사업 착수를 확정한 것으로 kbs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국방부 포로실종국이 공개한 기밀문서입니다.

51년 11월 6.25 전쟁에서 포로가 된 국군과 남한 정치인이 소련 극동 항구를 통해 구소련 야쿠추크 공업지대로 압송돼 광산과 댐 건설 현장에 동원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포로들이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구소련 몰로토프지역으로 압송됐다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국군포로와 미군은 물론 남한 정치인까지, 압송된 인원은 최소 만 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명시됐습니다.

51년에는 수백 명 단위였다가 52년 3월부터는 50명 단위로 격주마다 압송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압송된 포로들은 구소련 석탄생산부가 관할했는데 강제노역 관리을 맡은 내무성 장교와 사회주의 교육을 맡은 한국계 소련인의 이름까지 명시돼있습니다.

국군과 유엔군 포로들의 소련압송사실은 지난 2007년부터 일부 드러났지만 전체 규모 만 2천명과 구체적인 동원 내용까지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박선영(물망초 재단 이사장) : "주은래 하고 스탈린이 국군 포로 그리고 연합군 포로를 넘겨주겠다, 넘겨달라 그런 밀약을 했다는 문서들이 남아있어요. 그러면 이게 그 문서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거죠"

미 국방부는 러시아로부터 이같은 기록이 사실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오는 2015년부터 3개년 중점사업으로 유해발굴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