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태교와 국악이 찰떡궁합인 이유는?

입력 2013.06.15 (21:21)

수정 2013.06.15 (21:50)

<앵커 멘트>

모차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라는 음악입니다.

발랄하고 활기찬 느낌이여서 태교음악으로 인기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서양에만 태교 음악이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임신 3개월이 지나면 가야금이나 거문고 소리를 듣게 한다는 등 국악 태교의 역사가 아주 오래됐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게다가 국악은 엄마의 심장 박동 소리와 비슷하고, 자연의 소리에 가까워 정서를 안정시킨다는 이유로 요즘 각광받고 있는데요.

국악과 태교가 찰떡궁합인 이유가 또 있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전래 자장가는 우리 조상들의 태교 음악 가운데 하납니다.

최근 이같은 국악 태교가 예비 엄마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화(임신 8개월째) : "클래식은 들어야 한다는 압박감? 그런데 국악은 뱃속에서 아기가 반응을 열심히 하더라고요."

소리는 태아에게 어떻게 전해질까?

풍선에 물을 채워 태아가 소리를 듣는 것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보다 훨씬 낮고, 묵직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서양 클래식 음악과 국악을 같은 크기의 소리로 들려준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대역이 많은 국악이 더 잘 들리게 됩니다.

태교 측면에서는 클래식과 국악 모두 좋지만 전달 면에서는 국악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과 교수) : "아기는 천 헤르츠 이하의 소리만 듣기 때문에 국악기로 하면, 국악기는 저음에 많이 치우쳐 있어서 훨씬 더 잘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현대적인 느낌의 국악 태교 음반과 뮤직 비디오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태교 음악으로서의 국악이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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