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서 미국 국가 부른 11살 소년 ‘인종 논란’

입력 2013.06.15 (21:26)

수정 2013.06.15 (22:19)

<앵커 멘트>

얼마 전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며 리틀 싸이 황민우 군을 공격한 악성 댓글들에 대한 논란이 있었죠?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프로농구 결승 3차전, 한 소년이 맑은 목소리로 미국 국가를 부릅니다.

올해 11살인 멕시코계 소년 크루즈, 멕시코 전통의상을 입고 코트에 섰습니다.

이 모습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자 소셜 네트워크에 비난글이 잇따라 올랐습니다.

멕시코 전통의상을 입고 국가를 부른 것은 부적절하다, 불법 이민자에게 왜 국가를 부르게 했느냐 등 인종비하 욕설과 저속한 글들였습니다.

그러자 소년을 지지하는 글이 잇따랐고, 오바마 대통령도 트위터로 크루즈의 앙코르 공연을 놓치지 말라며 응원했습니다.

논란 속에 방송에 출연한 크루즈.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선 안된다고 부모님께 배웠다며 비난글을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크루즈 : "사람들이 절 멕시코 사람으로 오해하는데 전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이후 악성 댓글은 쏙 들어갔고, 크루즈는 농구장에 다시 초청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멕시코 전통 복장.

관중들은 환호와 열광으로 화답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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