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예상 깨고 온건파 당선…정책 변화?

입력 2013.06.16 (21:20)

수정 2013.06.16 (22:38)

<앵커 멘트>

이란의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온건파, 로우하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핵개발 등으로 서방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란의 대외 정책에 변화가 올 수 있을까요?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표 결과가 확정되자 거리 곳곳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제11대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성직자 출신인 온건파 로우하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후보 난립으로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달리 과반 득표로 압승했습니다.

<인터뷰>하산 로우하니(이란 대통령 당선자)

후보 사퇴 등을 통해 표를 결집한 중도 온건파가 분열된 보수파에 대해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극심한 생활고 속에 핵개발을 주도해 온 최고 지도자 등 보수 세력에 대한 반감이 표출됐습니다.

로우하니 당선자가 대외 관계 개선을 통한 제재 해제 등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긴장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란 핵개발에 대한 외교적 해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실권이 최고 지도자에 있는 만큼 대선 이후에도 대외 정책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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