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투명 댐’ 구조물 세워 보존

입력 2013.06.17 (06:12)

수정 2013.06.17 (07:04)

<앵커 멘트>

국보로 지정된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는, 살아있는 선사시대의 역사책이라 할만큼,그 가치가 높지만, 근처 댐 때문에 물속에 잠기다보니 훼손이 심각합니다.

어떻게 보존하느냐를 놓고, 십 년 넘게 논란이 있었는데, 일단 해결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방안은, 투명 댐 형식의 구조물 설치입니다.

전면에 내구성이 강화유리의 150배 이상인 합성 플라스틱으로 임시 구조물을 세워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는다는 겁니다.

국무조정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과 울산광역시는 일명 '카이네틱 댐' 방식의 암각화 보존 업무 협력에 합의했습니다.

<인터뷰>정홍원 (국무총리) : "합의가 이행돼 암각화가 세계적 문화재로 길이 남기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암각화의 보존 방법을 놓고 가닥이 잡힌 것은 10년만입니다.

앞으로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책임 아래 석달 동안 지반 조사와 구조안전성 평가 등을 거쳐 투명 댐 설치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하지만, 시공 과정에서 암각화 주변의 훼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평우 : "세계적으로 한, 두 개의 사례를 가지고 적용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검토를 마치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돼있어서 위원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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