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근 ‘대화 공세’…제의 의도는?

입력 2013.06.17 (07:00)

수정 2013.06.17 (17:06)

<앵커 멘트>

북한은 최근 일본 특사 방문을 받아들인데 이어 남북 대화를 추진하는 등 대화 공세를 이어왔는데요.

남북대화가 무산된 지 불과 닷새 만에 미국과 대화를 제의한 의도는 무엇인지 김용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이번 제안은 최룡해 특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강한 비핵화 요구를 받은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입니다.

19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27일 한.중 정상회담 등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돌파구 마련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중 정상회담을 보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남북 당국대화가 무산되긴 했지만 한국을 거쳐야만 북미대화를 할 수 있다는 미국의 요구에도 어느 정도 성의를 표시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핵심 의제인 비핵화에 대해선 사실상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조건으로 지난 2005년 9.19성명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그 전제조건은 받아들이지 않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국방위 대변인중대담화) :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데 진실로 관심있다면 전제조건을 내세운 대화와 접촉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한다."

중국에 대화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직면해있는 북한이 대미 대화제의를 통해 경제난 등 어려운 국면을 벗어나 보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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