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 해외 법인, 비자금 운용 포착”

입력 2013.06.17 (07:06)

수정 2013.06.17 (17:15)

<앵커 멘트>

CJ그룹의 탈세와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CJ의 미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도 비자금이 운영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해외 법인에 대한 수사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최근 CJ그룹의 미국 법인장 김 모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CJ그룹이 지난 2008년 이후 해외 투자 등을 가장해 비자금 수백억 원을 조성했고, 이 돈이 미국 법인으로 흘러들어간 단서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일하지 않는 임직원을 마치 일한 것처럼 꾸며 허위로 급여를 지급한 뒤 이를 비자금으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홍콩과 중국, 일본에 이어 미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비자금 정황이 드러나면서 해외 법인 수사는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CJ 관계자는 해외 법인 관계자들을 비롯해 하루에 스무명 가까이 검찰에 불려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비자금 조성과 운용에 이재현 CJ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 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으로 5백억 원 이상의 세금을 포탈하고,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회삿돈 6백억 원 이상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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