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개에 물려 다치는 사고 잇따라…왜?

입력 2013.06.18 (19:13)

수정 2013.06.18 (19:43)

<앵커 멘트>

자신이 키우던 진돗개에 물려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아무리 오랜 기간 함께 한 반려동물이라고 해도, 공격성 같은 욕구가 갑자기 밖으로 표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 앞마당에 가재도구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51살 방 모씨가 어제 이곳에서 키우던 개에 온몸을 물려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2년 전부터 이들 부부가 기르던 3살짜리 진돗개로, 현장에서 곧바로 사살됐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가만히 있다가 2미터쯤 올라가면 잡아먹을 듯이 막 짖고."

경찰은 몸이 불편한 방씨가 개에게 먹이를 주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청남경찰서 경위) : "양쪽 팔꿈치 상처가 너무나 심하게 났고 얼굴 부위 이런데 전신이 물려 가지고.."

이처럼 '반려동물'인 개에 물려 크게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과 3달 전에는 광주에서 혼자 살던 80대 노인이 기르던 개에게 물려 숨졌고, 지난해에는 경남 고성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 진돗개 한 마리가 난입해 임산부와 아이 등 4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식욕이나 성욕 같은 동물의 기본 욕구가 장기간 억압될 경우,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산책 등을 통한 기본 욕구 해소와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사회화' 교육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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