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150㎜ 안팎 폭우…장마전선 남하

입력 2013.06.18 (23:39)

수정 2013.06.19 (00:00)

<앵커 멘트>

장마의 시작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최고 15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김민경 기자와 함께 비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질문>

지금 장마전선의 위치, 어디쯤인가요?

<답변>

네, 장마전선은 지금도 계속 충청도 부근에 머물고 있는데요.

거의 정체하다시피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어, 지금도 주로 충청과 호남지방 곳곳에 세찬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은 밤이 되면서 느린 속도로 남부지방으로 조금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머물고 있는 충청과 남부내륙지방으론 한 시간에 3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을 보면, 경북 북동쪽 내륙에 있는 문경지역에서 165mm를 기록했고요.

청주 152, 보령 139mm등 주로 충청과 경북 북부에서 100mm 안팎의 비가 왔습니다.

그 밖의 지역으론 30mm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은 일단 내일까지는 남부지방에 머물면서 30에서 70mm의 비를 뿌리겠고, 내일 오후부턴 제주 부근 해상으로 내려가겠습니다.

남부지방의 비는 내일 오후부터 그치겠지만, 제주도는 모레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전선은 이후 다음주 초반까지 계속 제주 남쪽해상에 위치합니다.

대부분 지방에선 다시 더위가 찾아오겠고, 제주도는 다음주 월요일쯤 또다시 장맛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오늘 비로 피해도 발생했죠?

<답변>

네, 오늘 최고 150mm가 넘는 비가 내린 충청지역에서 피해가 주로 발생했습니다.

농작물이 물에 잠기는 가하면 주택도 일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남 부여지역에선 폭우때문에 금방 모내기를 끝낸 논이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또 인근 하천이 일시적으로 범람하면서 출하를 앞둔 수박 시설하우스 안에 흙탕물이 넘치기도 했습니다.

시설하우스 안에서 자라던 수박은 물을 먹어 갈라지는 등 벌써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천안과 예산 등 충남 곳곳에서 주택 10여 채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빗길에 충북 보은의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에서는 5톤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난간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크게 다치는 등 벌써부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질문>

벌써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농촌에서는 걱정이 되는 상황이죠?

<답변>

네, 이전과 달리 최근 장마는 한 시간에 30mm안팎의 집중호우로 강하게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농촌지역에서도 사전에 대비를 단단히 하셔야합니다.

간단한 사전대비만으로도 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습니다.

논에서는 지금 물꼬를 트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오더라도 논두렁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겁니다.

또 배수로가 막힐 경우 순식간에 침수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물이 잘 통하도록 미리 정비를 해 두어야 합니다.

시설 하우스에서는 주변 배수로를 깊이 파고 노후시설은 미리 보강작업을 해야 합니다.

고추밭에선 비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지주대를 땅속 깊이 고정 시켜야 합니다.

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면 농경지나 시설 하우스 안에 들어온 물은 신속하게 빼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 농촌진흥청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성일(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 "침수된 논에서는 흰빛마름병이, 고추에는 역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적용 약제를 신속히 뿌려줘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마기간에 강하게 오는 비가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장마 기간에 시간당 50mm이상 폭우가 내린 날은 2000년대 65일로 1990년보다 1.8배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풍수해로 입은 농업분야 피해액은 3,093억 원.

국지성 집중호우가 특히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며 다음달 중순까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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