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배수시설 작동 안 해…농민들 분통

입력 2013.06.19 (19:10)

수정 2013.06.19 (19:35)

<앵커 멘트>

어제 장맛비로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충남에서는 시설하우스 수십 동이 침수되는 큰 피해가 났는데요.

배수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농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박과 토마토, 멜론을 재배하는 충남의 한 시설하우스 단지입니다.

14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어제 이 일대 시설하우스 30여 동이 침수됐습니다.

출하를 앞둔 수박이 물을 먹어 쩍쩍 갈라지는 등 벌써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윤호(피해 농민) : "물 닿은 자리부터 푹 주저앉아 썩어버려요. 하루 이틀만 가면. 절대 회복 안돼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농어촌공사는 지난 연말 근처 소하천에 1분에 10톤을 배수할 수 있는 수중모터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농경지에 물이 그득하도록 배수시설은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농어촌공사 확인 결과, 각종 부유물이 시설의 입구를 막으면서 물 유입을 차단해, 수위가 올라간 사실을 모터가 감지하지 못해 가동이 안됐습니다.

<인터뷰> 권순대(농어촌공사 부여지사) : "부유물이 시설을 막아서 펌프 가동에 충분한 수위가 형성 안 됐기 때문에 그래서 안 돌아간 거죠."

농민들은 시설을 관리하는 농어촌공사에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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