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치료제, 간암 재발률 낮춰”

입력 2013.06.20 (12:37)

수정 2013.06.20 (13:25)

<앵커 멘트>

국내 암 사망률 2위인 간암은 특히 40~50대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질환인데요.

국내 의료진이 C형 간염 치료제로 간암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연구진이 간암 수술 후 5년 내 재발 가능성을 67%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정영화 교수팀은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 31명에게 '페그인터페론'을 1년간 투여한 결과 간암 재발률이 67%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페그인터페론은 C형 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연구팀이 페그인터페론을 1년동안 일주일에 한 차례씩 주사한 환자의 간암 재발률은 0.329로, 투여하지 않은 환자의 재발률보다 67%가량 낮았습니다.

간암은 수술 후 5년 내 재발률이 50~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페그인터페론이 혈관이 새로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C형 간염 치료제를 주사하면 악성 종양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할 혈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으면서 암 발생이 억제되는 원리입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간암 조직에 특정한 단백질이 많은 것으로 확인된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해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암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캔서'에 표지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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