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위장 ‘그린워싱’상품 규제한다

입력 2013.06.21 (12:34)

수정 2013.06.21 (13:00)

<앵커 멘트>

요즘 생필품 매장 가보면 너도나도 친환경임을 강조하는 제품들, 상당수는 허위나 과장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는데요.

이처럼 친환경을 위장한 이른바 '그린워싱' 상품을 소비자가 가려낼 수 있도록 정부가 실태조사와 함께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비자들의 눈길을 붙잡는 생필품 매장,

저마다 화려한 포장지에 친환경 특성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한선영(고양시 풍동) : "아기 때문에 친환경제품을 많이 고르고 있는데요. 유사제품이 많아서 많이 꼼꼼히 보고 고르게 되더라고요"

환경부가 인정한 친환경마크 제품은 약 9천 개 정도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포장의 문양이나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을 위장한 제품 이른바 '그린워싱'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소비자원 조사 결과에서도 녹색 표시 제품의 절반 정도가 관련 특성이 거짓이거나 과장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제품 포장이나 광고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규제 방법이 없습니다.

환경부는 실태 조사를 벌여, 이르면 올해 안에 '그린워싱'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화(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준관리실장) : "그린워싱 제품이 아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그린워싱을 강력히 제재하기 위해 관련법령을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위장 친환경제품을 막기 위해 방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소비자를 기만한 기업을 직권으로 기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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