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우는 도시 만들어요!

입력 2013.06.21 (19:18)

수정 2013.06.21 (19:37)

<앵커 멘트>

도시에서 개구리 울음소리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드물어 가고 있죠.

개체수도 줄고 있는 개구리와 도롱뇽이 도시의 공원에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조막만한 손으로 큰 컵을 들고 습지로 갑니다.

개구리와 맹꽁이, 도롱뇽들을 자연 속에 풀어주는 시간입니다.

도시에선 쉬이 볼 수 없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만남이 짧게 느껴집니다.

<녹취> 박민주·박소민(매봉초등학교 2학년) : "더 하고 싶은데 아쉬워요. 저도요 더 하고 싶은데 아쉬워요"

오늘 방사된 양서류는 6천여 마리.

앞서 방사된 만여 마리와 함께 생태 공원의 자연성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심재한(한국양서·파충류 생태복원연구소장) : "양서류같은 경우는 먹이사슬의 중간 역할을 하죠.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구조와 기능을 다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복원된 자연 생태계의 건강함, 그 혜택은 다시 사람들에게 되돌아갑니다.

<인터뷰> 이성(구로구청장) : "봄이 되면 개구리 소리가 굉장히 요란하고요, 밤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주민들에게는 아주 더없이 좋은 공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앞으로도 반딧불이 등을 추가로 방사하기로 했습니다.

도심 속 이 공원이 개구리 울음 소리가 늘 울려퍼지고, 주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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