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합동 해적 진압 훈련

입력 2013.06.24 (12:28)

수정 2013.06.24 (13:07)

<앵커 멘트>

동남아 말래카 해협은 우리나라 상선이 한 해 3천 척 이상 통과하는데, 해적들이 자주 출몰해 위험한 곳입니다.

우리 해경이 현지에서 인도네시아 해경과 함께 합동 해적 진압 훈련을 벌였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 20킬로미터 지점.

항해중이던 가상 한국상선 한 척이 해적에 피랍됩니다.

해적들은 배에 올라 선원들을 위협한 뒤 배를 탈취해 달아납니다.

피랍신호를 접한 한국 해경이 인도네시아 해경과 함께 진압 작전에 나섰습니다.

<녹취> 권오성(해경 3012함 함장) : "돌고래 하나 둘 전속 기동.. 헬기 진입..특공팀 간섭.."

두 나라 해경특공대가 고속 단정을 타고 추적하자, 해적들은 선원들을 바다에 빠뜨리며 맞섭니다.

그러자 한국 해경 헬기가 출동해 특공대를 바다에 투입하고, 고속 단정에선 튜브를 이용해 선원들을 구조합니다.

합동작전은 해적들을 모두 체포하고 피랍선원을 구조한 뒤 1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한국 해경이 말래카 해협에서 해적 진압 훈련을 벌이기는 창설 60년 만에 처음입니다.

말래카 해협을 지나는 한국상선은 한해 3천 척.

우리 원유 수입도 90%가 이 바다를 통해 이뤄집니다.

<인터뷰> 김상운(해경 해양오염 방제국장) : "합동훈련을 통해서 해적을 진압하고 수색구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말래카 해협을 통항하는 우리 선박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 되겠습니다."

해경은 말래카 해협 연안국들과 지속적으로 합동훈련을 펼칠 예정입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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