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에너지 절약 상품 인기

입력 2013.06.24 (12:33)

수정 2013.06.24 (13:07)

<앵커 멘트>

불황에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올 여름엔 전기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의 구입기준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가격보다 '에너지 효율'을 먼저 따져본다는 겁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희진 씨는 요즘 집안에서 하루 대여섯 시간씩 제습기를 켜고 있습니다.

전력소모가 에어컨의 30%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듣고 최근에 구입한 겁니다.

<인터뷰> 유희진(서울 화곡동) : "전에는 3~4일 걸리던 게 하루면 빨래도 건조되고, 땀이 덜 나니까 시원하고 상쾌해요."

유씨 같은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에 한 대형 가전 마트는 제습기 판매가 지난해보다 8배나 급증했습니다.

같은 제습기라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과 3등급 제품의 소비전력 차이는 26%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인터뷰> 이경호(대형가전마트 판매팀장) : "작년에는 주로 저가형 제품이나 디자인을 많이 선호했는데, 지금은 금액을 떠나서 전기 효율을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하루 세 시간씩 에어컨을 킬 경우, 1등급 제품과 5등급 제품의 전기료 차이는 한 달에 약 4,480원, 4인 가구 한 달 평균 전기료의 10%가 넘습니다.

절전형 가전제품과 함께 아예 전기를 쓰지 않는 냉방 제품도 인기입니다.

체감온도를 낮춰준다는 특수소재로 된 매트나 방석은 물론 죽부인과 부채 판매도 급증셉니다.

불황 속 전력난에 저렴하면서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틈새 알뜰 상품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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