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일사병·열사병 온열질환 주의!

입력 2013.06.24 (21:23)

수정 2013.06.24 (22:38)

<앵커 멘트>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셨는데요.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온 더운 날씨 탓에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폭염특보가 발효되진 않았지만, 무더위가 갑작스레 찾아온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쓰셔야 하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땡볕 아래 오랫동안 있다 보면 '픽' 쓰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열 실신'인데, 고온에 말초혈관이 확장되면서 뇌로 가야할 혈액이 다리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철유(서울 창천동) : "땡볕에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현기증이 나서 쓰러질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는 이밖에도 근육경련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열경련, 체온상승에 의식저하까지 일으키는 열사병 등이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6월 2주차까지 온열질환자는 58명이 발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온열질환자의 80% 정도는 한낮 최고기온이 28도가 넘는 날에 발생했습니다.

일찍 찾아온 갑작스러운 무더위 탓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영덕(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노인이나 어린이, 영유아, 특히 만성 질환을 가진 분들이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열관련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엔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위에 쓰러진 사람이 발견되면 통풍이 잘 되는 그늘로 옮기고, 옷을 벗긴 뒤 물로 적셔주는 등 몸을 식혀줘야 합니다.

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라면, 바로 병원으로 옮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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