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정원장 출석… 여야 공방 가열

입력 2013.06.25 (12:02)

수정 2013.06.25 (19:46)

<앵커 멘트>

어제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전격 공개한 것과 관련해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대화록 공개로 진실이 밝혀진 만큼 민주당은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민주당은 국정원이 파멸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48시간 내 국정조사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는 오늘 남재준 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그 내용의 해석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늘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대통령기록물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의 지시로 국정원이 만든 대통령기록물이기 때문에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제라도 발췌록이 공개돼 NLL 논란의 진실이 밝혀진 것은 다행이라며 민주당은 발췌록을 조작이라고 규정하고 역사적 진실을 덮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민주당은 이제 거짓말을 그만하고 국민들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이 국가정보기관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자신의 범법 행위를 가리기 위해 대화록을 공개함으로써 파멸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공작 정치와 새누리당의 물타기 정치가 민생을 외면하고 정치를 발목잡고 있다며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48시간 이내 제출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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