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불법 ‘대포차’ 음주운전 적발

입력 2013.06.26 (07:16)

수정 2013.06.26 (08:12)

<앵커 멘트>

현직 경찰이 '대포차'를 몰고 다니고 음식점에서 교도소장의 구두를 훔치고 음주운전까지 하다 적발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대포차 과태료 징수 실적이 전국 3위로 우수해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경찰서 앞마당.

번호판을 압수당한 검은색 승용차가 주차돼 있습니다.

미등록 불법 차량으로 속칭 '대포차'입니다.

현직 경찰관 44살 이모 씨는 불법 번호판을 달고 이 차량을 1년 넘게 몰았습니다.

<녹취> 경찰 : "지금 해산된 법인 차, 그렇게 돼있고. 그 번호판은 개인 것(으로 돼있어요)."

더구나 이씨는 대포차 과태료 징수 업무 담당자로 실적이 전국 3위를 차지할 만큼 우수 경찰관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입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한 술 더 떠 과태료가 120여만 원 밀린 대포차와 또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구해 달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의 불법 행위는 지난 12일 밤, 한 음식점에서 현직 교도소장의 구두를 훔쳐 도주하다 붙잡히면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음주 운전까지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번호판 절도 의혹 등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대기 발령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 처벌과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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