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칫솔 모 끝 다듬질 상태 ‘엉망’

입력 2013.06.26 (21:35)

수정 2013.06.26 (22:02)

<앵커 멘트>

양치질을 할 때 잇몸이나 치아와 닿는 부분이 바로 칫솔 모 부분인데요,

상당수 어린이용 칫솔의 모 끝 다듬질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식후,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양치질을 하는 어린아이들에겐 칫솔도 유명 캐릭터가 들어가야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향란(놀이학교 원장) : ""난 오늘 ○○칫솔 가져왔다. 난 오늘 △△칫솔 가져왔다' 이렇게 자랑들을 많이 하는 편이고요."

가격도 일반 칫솔에 비해 2,3배 이상 비쌉니다.

소비자원이 어린이용 칫솔 36개 제품을 수거해 품질을 비교해봤습니다.

치아나 잇몸에 직접 닿는 칫솔모 부분을 현미경으로 400배 확대했더니, 끝이 뭉툭한 정상제품에 비해, 불량 제품은 모 끝 부분이 갈라졌거나 각이 지고, 뾰족하게 휘었습니다.

특히, 혼합모 칫솔 15개 가운데 13개는 모 끝 다듬질 수준이 10%가 안 됐습니다.

열 가닥 중 한 가닥도 제대로 다듬어져 있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모 끝 다듬질 수준이 아예 0%인 제품도 5개나 나왔습니다.

그만큼 잇몸 손상이나 치아의 마모 가능성이 크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박정주(치과 전문의) : "칫솔모 끝이 거칠면 오히려 칫솔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리고 잇몸과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6살부터는 어금니 등 평생 사용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해 칫솔 선택이 더욱 중요합니다.

칫솔의 머리 크기는 검지 손가락 첫째 마디 정도로, 손에 쥐고 움직이기 편한 길이가 적당합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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