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의 진화인가, 스포츠의 도전인가

입력 2013.06.26 (21:53)

수정 2013.06.26 (22:06)

<앵커 멘트>

과학의 발달에 따라 스포츠의 도구라 할 수 있는각종 장비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죠.

그런데 첨단 기술의 의존해 기록 경신을 한다면 과연 이것을 스포츠라고 할 수 있을까요?

권재민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볍고 강한 도구를 찾는 인간의 욕망에 따라 테니스의 경우 나무라켓에서 금속 라켓, 그리고 신소재 라켓으로 진화해왔습니다.

새로운 라켓이 나올 때마다 테니스도 변화 발전해왔습니다.

<인터뷰> 노갑택(명지대 테니스 연구센터장) : "옛날 우드라켓이나 스틸라켓을 쳤을 때는 타점을 여기 밖에 놓을 수가 없었죠. 그러다보니까 일직선 스피드를 많이 낼 수가 없었죠."

근데 지금은 이 오픈스텝을 밟기 시작하고 축이 이뤄지면서 공 타점이 여기 여기 여기 여기 한 다섯군데를 놓고 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죠

하지만, 스포츠 장비의 발전이 마냥 허용된 것은 아닙니다.

아마추어 야구 상징 알루미늄 배트는 빗맞아도 홈런이라는 오명을 쓰고 1999년 타격기술발전와 선수 보호를 위해 퇴출됐습니다.

세계 기록 제조기로 불렸던 수영의 전신 수영복도 2010년 이후로 수영계에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방승훈(KBS 수영해설위원) : "그만큼 제품들이 발전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쌓기보다 조금 더 좋은 제품 어떻게 보면 스포츠라기 보기는 힘들고. 제품의 경쟁이 된 거죠."

반면 세계기록 경신이 20년 가까이 정체된 장대 높이 뛰기는 장대의 길이와 소재 등을 제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구의 진화인지, 스포츠의 진보인지, 이 질문은 첨단 과학이 안겨준 스포츠의 숙제입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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