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홍명보의 아이’ 김동섭 골 폭죽

입력 2013.06.26 (22:30)

수정 2013.06.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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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김동섭(24·성남 일화)이 작년 런던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아쉬움을 털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동섭은 2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선제골, 결승골을 터뜨려 성남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미묘한 시점에 펼쳐진 활약상이었다.

K리거들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컵대회를 앞두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축구의 사령탑이 홍명보 감독으로 바뀌어 대표팀의 물갈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아시아컵대회는 유럽파가 모두 빠지고 국내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이 구성돼 월드컵 본선행을 타진하려는 국내파들의 경연장이 될 예정이다.

김동섭은 홍명보 감독과 인연이 있지만 열매를 함께 수확하지 못한 비운의 공격수라서 활약상이 더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09년 이집트 수에즈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예선도 함께 뛰었으나 23세를 초과한 완숙한 스트라이커인 와일드카드 박주영의 벽을 넘지 못해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에 김동섭은 동아시아대회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성남에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체력을 끌어올리고 더 강하게 몸싸움하는 등 좋은 기량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경쟁에 뛰어드는 각오를 밝혔다.

김동섭은 와일드카드 제도 때문에 런던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는 말이 나오자 과장되거나 왜곡된 해석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와일드카드는 원래 있는 제도"라며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들려면 와일드카드까지 모두 고려해 나 스스로 더 잘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김동섭이 개선해야 할 점이 아직 많은 미완의 스트라이커라며 채찍질을 가했다.

안 감독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는데 골은 겨우 3경기에서 나왔다"며 "좋은 스트라이커는 3경기에 한 골씩 넣는 등 기복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섭은 안 감독의 지적이 옳다며 앞으로 안정적으로 기복없이 더 많은 골을 터뜨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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