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 국내 1위’ 우리금융, 3개로 분할 매각

입력 2013.06.27 (06:19)

수정 2013.06.27 (07:54)

<앵커 멘트>

자산 규모 국내 1위 우리금융지주가 또한번 새 주인 찾기에 나섭니다.

이미 세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워낙 규모가 커서 번번이 실패했는데요, 정부가 이번엔 세 덩이로 쪼개서 파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분할 매각 방식엔, 어떻게든 빨리 우리금융지주의 새 주인을 찾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광주, 경남은행의 지방은행, 우리투자증권 등의 증권계열사, 그리고 우리은행과 카드 등의 은행 계열로 나눠, 한 덩어리씩 팔겠다는 겁니다.

우선 지방은행과 증권계열사들은 당장 다음달부터, 우리은행은 내년 초쯤 매각 절차에 들어갑니다.

<인터뷰>신제윤(금융위원장) : "자회사를 먼저 매각함으로써 매각 규모를 줄이고 인수자의 자금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어 잠재 인수자 범위가 넒어질 것으로 기대…"

정부는 특히 지방은행 매각에서 최고가 낙찰 원칙으로 특혜시비를 차단하고, 모든 매각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세 덩어리로 분리해도 전체 자산의 75%를 차지하는 덩치 큰 우리은행을 파는 일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인터뷰>이병건(동부증권 기업분석팀장) : "시중은행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큰 돈을 들여서 인수하려는 적정한 상태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예상.."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에 투입한 공적자금 12조 7천억 원 중 아직 회수하지 못한 돈은 7조 원, 우리금융 주식이 만 원대로 떨어진 걸 감안하면 7조 원을 모두 챙길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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