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당화관서 ‘한국’ 화장품 철수…이유는?

입력 2013.06.27 (21:12)

수정 2013.06.27 (22:13)

<앵커 멘트>

한편 평양의 대규모 편의시설에서 선보였던 한국 화장품이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4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화장품 매장을 시찰하는 사진까지 공개됐었는데 사라진 이유가 뭘까요?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대동강변에 문을 연 6층짜리 주민편의시설 '해당화관'입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지난 4월 말 부인 리설주와 함께 이곳을 둘러봤습니다.

당시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의 시찰 사진에는 외국산 화장품과 함께 한국 화장품 로고가 걸려 있는 매장도 눈에 띠었습니다.

<인터뷰> 한국 화장품 업체 직원(전화) : "저희 회사가 수출하는 모든 화장품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표기돼 있기 때문에 사용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한국 제품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당시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국제사회에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매장의 최근 사진을 KBS가 입수해 살펴본 결과 한국 화장품 로고는 사라지고, 외국산 화장품 로고가 그 자리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유화적인 메시지로 한국 화장품을 설치했는데 이것을 다시 거두어들인 것은 단기간 내에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하나의 징후로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해당화관' 이용료는 철판요리가 최고 70달러, 목욕탕 15달러, 전신마사지 45달러 등 일반 북한 근로자 월급의 수십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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