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10대 폭주족 추격전…실탄 발사 검거

입력 2013.06.27 (21:30)

수정 2013.06.27 (21:55)

<앵커 멘트>

무면허 10대 폭주족을 경찰이 실탄을 발사해 붙잡았습니다.

지난해 10대들의 무면허 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40명을 넘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고속도로 갓길을 난폭하게 내달립니다.

시속 130킬로미터.

경찰이 추격하자 속도를 높입니다.

지방도에 접어든 승용차,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합니다.

결국 도로를 이탈해 밭에 처박히면서 폭주는 끝났습니다.

도주차량과 순찰차의 추격전은 고속도로를 넘어, 이곳 지방도까지 26킬로미터가량 계속됐습니다.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하려다 실탄 4발과 공포탄 2발을 쏜 경찰의 위협사격에 멈췄습니다.

<인터뷰> 신진화(경사/고속도로순찰대) : "200미터 도주하던 과정에서 총소리에 놀라서 도주자가 현장에서 멈춰서 체포하게..."

운전자는 뜻밖에도 18살짜리 고등학생 김 군, 무면허였습니다.

김 군은 경주용으로 불법 개조한 승용차로 경기도 수원과 강원도 양양을 오가며 무면허 폭주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과 6월, 서울과 경북 안동에서도 10대들이 차량을 훔쳐 도심을 질주하다가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붙잡히는 등 10대들의 철없는 난폭운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청 집계 결과 지난 한 해에만 10대 무면허 운전 교통사고 1900여건에 40여 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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