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규모 반정부 시위…“내전 우려”

입력 2013.07.01 (06:01)

수정 2013.07.01 (07:38)

<앵커 멘트>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이집트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현 정부 지지 시위도 이어지고 있어 양측의 유혈 충돌 등으로 이집트가 내전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

호스니 무바라크 독재정권을 축출했던 민주화의 상징인 이곳에 시위대 수만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야권과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대규모 반정부 시윕니다.

이집트 전국 곳곳에서 수백만 명으로 추산되는 반정부 시위대는 무르시 대통령이 경제난 등 민생 해결에 실패했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녹취>아메드 알리(반정부 시위대)

반면, 무르시 대통령 지지 세력도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맞서 이른바 '맞불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아메드 라마단 (정부 지지 시위대)

지난달 28일부터 이집트 곳곳에서 시작된 찬반 시위로 지금까지 미국인 한 명을 포함해 적어도 8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르시 정권은 시위대 주변에 병력과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집트가 자칫 내전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중동의 민주화 바람인 '아랍의 봄'에 이어 이집트 전역에 또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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