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멍게 대량 폐사 위기…이유는?

입력 2013.07.01 (07:27)

수정 2013.07.01 (07:58)

<앵커 멘트>

요즘 동해안 양식 멍게가 풍작 속에 제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 자란 멍게 수천 톤이 바다 속에서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강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동해안 멍게 양식장입니다.

수심 25미터.

양식줄마다 속이 꽉찬 멍게들이 촘촘히 붙어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멍게는 요즘이 제철입니다.

하지만 물량 대부분이 수확되지 않고 바다 속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3천5백 톤.. 2백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동일(멍게 양식 어민) : "멍게는 아주 잘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남아있는 물량이 많고요. 화면에 보듯이..."

판로가 막혀 멍게를 따지 못한 겁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일단 수확해 냉동하는 방법이 있지만, 냉동보관창고가 부족하고 비용이 들어 이마저도 힘듭니다.

동해안 멍게의 판매 단가는 지난해보다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백대식(강원도양식업협회 회장) : "어민들, 양식어민들이 경제적으로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이 따를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 달 안에 멍게를 팔지 못하고 바다에 방치하면 수온이 올라가 전량 폐사됩니다.

이미 일부 멍게는 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동해안 양식어민들은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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