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등 30여 곳 홈페이지 해킹 당해

입력 2013.07.02 (06:35)

수정 2013.07.02 (07:11)

<앵커 멘트>

정부와 정당, 언론사를 공격한 6·25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 1주일도 안돼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 해킹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웹 페이지를 관리해주는 업체가 해킹을 당해 피해가 더 커졌는데요.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킹당한 대구 지역 일간지 영남일보의 홈페이지입니다.

기분나쁜 웃음소리와 함께 홈페이지 화면이 변조돼 있습니다.

해커가 자신을 다른 어나니머스보다 수준이 높은 '하이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하는 영문과 함께 어나니머스 가면을 쓴 거인이 작은 어나니머스들을 줄로 묶어 끌고 있는 화면입니다.

<인터뷰>문종현(잉카인터넷 대응팀장): "실제로 6.25 청와대 해킹 이후로 하이 어나니머스 닉네임 공개되고 있어. 동일한 세력이 지속적으로 일주일 넘게 웹사이트 공격하고 있다."

영남일보를 포함해 경북도청의 사이버독도 등 전국 30여 곳의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홈페이지는 대부분 '하이 어나니머스'라는 글과 그림으로 변조됐습니다.

해커들은 홈페이지를 관리해주는 웹 호스팅 업체를 해킹해 이 업체가 관리하는 홈페이지들을 잇달아 공격했습니다.

<인터뷰>유동영(한국인터넷진흥원 종합상황대응팀장): "웹 호스팅 업체 같은 경우에는 홈페이지 서비스를 임대해주지 않습니까. 해커 입장에서는 여기에 모아져있으니까 그런쪽으로 공격을 한 것 같아요."

하이 어나니머스라 지칭한 해커는 트위터를 만들어 자신의 해킹사실을 중계하며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이 6.25 사이버 테러 때 심어 놓은 악성코드를 이용한 2차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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