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최후통첩’ 군부 수장 면담

입력 2013.07.02 (12:41)

수정 2013.07.02 (13:34)

<앵커 멘트>

이집트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군부가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위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무르시 대통령은 거취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난 반정부 시위대가 이틀째 도심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에게 현지시각 2일 오후 5시까지 하야하라고 못박은 반정부 시위대는, 투쟁을 끝까지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아흐메드(반정부 시위대)

이집트 군부는 국가안보가 위기에 처했다며 48시간 안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개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엘 시시(이집트 국방장관): "(48시간 안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군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행을 감독할 것입니다."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하며 지난 이틀 동안 이집트 전역에서 16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다치는 등 사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장관 5명이 동시에 사퇴하면서 정국은 더욱 혼란스러워 졌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군부수장과 면담을 하는 한편 여전히 물러날 뜻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르시 대통령이 민주적으로 선출됐더라도,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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