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폐기물 20만 톤 불법 처리 일당 검거

입력 2013.07.02 (19:11)

수정 2013.07.03 (08:04)

<앵커 멘트>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멸균 처리하지도 않고, 가축 사료로 농장에 대주거나, 불법으로 매립해 온 폐기물 처리업자와 운반업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양이 20만 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장 안이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가축 주변에는 벌레가 모여들고, 곳곳에는 죽은 가축이 널려있습니다.

농장 안을 채운 쓰레기는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음식 폐기물 처리업자들이 수거한 쓰레기를 농장주들에게 돈을 주고 팔아넘긴 겁니다.

<녹취> 농장주: "사료값은 많이 올라가고. 사료값 절감 차원에서 쓰는 거죠. 합법적인 루트를 통해서 쓰는 집은 별로 없어요."

이런 방식으로 지난 3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20만 톤을 불법적으로 처리해온 45살 강모씨 폐기물처리업자 14명과 운반업자, 농장주 등 6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씨 등은 썩거나 독성물질이 의심되는 음식물쓰레기를 농장주에게 넘기거나, 외딴 곳에 불법 매립했습니다.

불법매립된 쓰레기에선 오페수가 흘러나와 임진강과 한탄강을 오염시켜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1톤에 9만 원 가량하는 정상적인 처리비용을 4분의 1 가까이 싸게 했습니다.

<인터뷰> 심재훈(경기지방경찰청제2청 광역수사대장) : "노상에 방치된 상태에서 바로 농장으로 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패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를 먹인 가축들이 폐사하는 경우도 있었고..."

경찰은 폐기물처리업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먹여 대규모로 가축을 사육하는 농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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