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폐기물 수만 톤 불법 매립 적발

입력 2013.07.04 (12:22)

수정 2013.07.04 (13:19)

<앵커 멘트>

GS 건설이 부산신항 건설 과정에서 건설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가 적발됐습니다.

해경은 불법 매립 과정에서, 발주처의 묵인이 있었는지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20만㎡ 면적에 매립이 진행중인 신항 준설토 투기장,

흙더미와 철근 등 폐자재가 뒤섞여 있습니다.

굴착기로 땅을 파 들어가자, 플라스틱 배수관과 매트 등 폐자재가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강 모씨(하도급업체 현장소장/음성변조) : "(원청사로부터) 구두로 지시를 받고 (폐기물)일부를 옮긴 거죠."

해경은 GS 건설이 인근 공사장에서 나온 폐기물을 묻은 것으로 보고 GS 건설과 현장직원 등을 입건했습니다.

해경은 GS 건설 측이 폐기물 위탁 처리비용 5억 원과 공사기간을 6개월 단축하기 위해 불법 매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경 100미터, 15톤 트럭 5천 대 분량에 섞인 불법 폐기물의 정확한 양은 해경이 추가 확인 중입니다.

폐기물이 버려진 곳은 복합 레저단지가 들어설 땅입니다.

<인터뷰> 김성중(창원해경 형사계장) : "폐기물이 묻힌 채로 공사가 진행되었을 경우를 가정하면, 지반 침하로 완전히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상황입니니다."

GS 건설은 폐자재는 극히 일부만 섞였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GS건설 관계자(음성변조) : "일부 폐자재가 모래에 섞여서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5만 톤이 전체가 다 폐기물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

해경은 발주처인 부산해양항만청을 상대로 묵인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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