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디도스 공격·프로그램 유포까지

입력 2013.07.04 (12:25)

수정 2013.07.04 (13:19)

<앵커 멘트>

여러 대의 컴퓨터를 한꺼번에 동작하게 해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해킹 방식인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인터넷에 퍼뜨린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중학생이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판매한 혐의로 중학생 14살 배 모 군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배 군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한 캐나다 국적 48살 허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배 군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 글을 올린 뒤, 연락을 해 온 15명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용 악성 프로그램을 팔아 모두 백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배 군은 또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해 600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이를 이용해 디도스 공격을 직접 실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배군 등은 중국계 인터넷 사이트에서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체를 해킹해 얻은 인터넷 주소를 활용하는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컴퓨터에서 악성코드 2500여 개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추가 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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