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물범’ 이동 경로 최초로 확인

입력 2013.07.04 (12:32)

수정 2013.07.04 (12:58)

<앵커 멘트>

얼마전 울산 앞바다에 방류한 점박이 물범이 북한 함경도 앞바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연해주 태생의 동해안 물범의 이동경로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주전 앞바다에 몸길이 1.4미터, 무게 70킬로그램짜리 점박이 물범이 방류됩니다.

천연기념물 331호인 이 물범은 지난 5월 경주 월성원전 저수조에 갇혔다가 치료를 받고 한 달만에 위치 추적 장치를 단 채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방류 엿새 후 이 물범은 함경도 무수단 앞바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안용락(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 "여름에 먹이 찾으러 내려왔다가 번식을 위해 올란간다. "

위성 신호는 지난 달 27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처음 수신됐습니다.

이후 물범은 북한 해금강을 거쳐 그제 오전에는 함경도까지 연안을 따라 거슬러 올라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상 속도는 하루 평균 80킬로미터로 빨랐습니다.

이 같은 속도라면 물범은 빠르면 이번 주말쯤 자신이 태어난 러시아 연해주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위성추적으로 인해 물범의 이동경로가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안두해(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장) : "서해와 동해 개체군이 다르다는 게 확인서 연구에 도움"

동해안 물범의 이동경로가 파악됨에 따라 한반도 주변 물범 생태계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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