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웨일스, ‘사후 장기 기증’ 사실상 의무화

입력 2013.07.04 (12:40)

수정 2013.07.04 (12:59)

<앵커 멘트>

영국 웨일스에서 사후 장기기증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획기적인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생전에 장기 기증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모든 사람의 장기를 이식 수술에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2015년부터 영국 웨일스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장기기증 서약자로 간주됩니다.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따로 거부의견을 밝히지 않으면 누구나 장기기증을 서약한 것으로 간주하는 법안이 찬성 43표, 반대 8표로 웨일스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애타게 장기 이식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생겼습니다.

<녹취> 마틴 그리핀(환자)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환자는 웨일스에서는 일주일에 한 명, 영국 전체로는 하루에 3명 꼴입니다.

이 법안 도입으로 장기 이식이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웨일스 자치정부는 강제적인 조치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거부권도 충분히 보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드레이크포드(웨일스 보건장관)

이 법안은 영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18세 이상 성인이 웨일스에서 사망한 경우에 적용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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