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떼고 우기고…’ 휴가철 음주 단속 현장

입력 2013.07.06 (21:15)

수정 2013.07.06 (22:02)

<앵커 멘트>

술 한 두 잔은 괜찮겠지 하면서 운전대 잡는 분들 계신가요?

잡아떼고, 우기고, 휴가철을 맞아 실시한 음주단속 현장 모습 보시죠.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음주운전을 단속한 어젯밤 서울 강남 거리.

물로 입을 몇 번이나 헹구고도 이리저리 음주 측정을 빠져나가려 합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입에 물으시고요. 다시요. 더 부세요. 다시요. 더더더더...다시요."

이 운전자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7.

그래도 끝까지 잡아뗍니다.

<인터뷰> 적발 운전자 : "(오늘 하루종일 한 잔도 안 드신 거에요?) 네, (왜 나왔을까요?) 전 잘 모르겠어요."

얼마나 마셨느냐고 물으면 약속이나 한 듯 대답이 똑같습니다.

<녹취> "(술 얼마나 드셨죠?) 맥주 두 컵이요. (네?) 맥주 두 컵이요."

<녹취> "(술 얼마나 드셨죠?) 두 잔 마셨습니다. (맥주 두 잔?) 네."

구강청결제를 탓하는 것도 음주운전의 단골 핑계.

물론 이런 수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녹취> "물로 한번 만 헹궈내면 가글이 감지가 안 돼요."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03 미만이라 훈방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 정도 양도 위험하긴 마찬가집니다.

덥다고 한잔, 휴가라고 한잔 씩 하다 보면 음주 운전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인터뷰> 김종오(강남경찰서 교통과 순찰팀장) :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음주 단속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