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문화생활 적극 참여

입력 2013.07.08 (06:56)

수정 2013.07.08 (10:16)

<앵커 멘트>

과거 문화 활동에 다소 무심했던 50대 이상 장년층 남성들이 문화생활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정주부들이 즐겨보던 드라마를 함께 보는가 하면 영화 관람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버지의 부성애와 부녀간의 화해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올해 상반기 50~60대 남성이 가장 많이 본 TV 프로그램은 이 드라마였습니다.

<인터뷰> 박태일(51세) : "요즘은 가족 중심의 드라마. 그런 것을 좋아합니다. 옛날에는 사극을 좋아했는데"

50~60대 남성의 시청률 상위 10위 안에는 이를 포함해 드라마가 각각 5개나 포함돼 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개수도 크게 늘었고 장르도 전통적인 '여성 드라마'라는 가족을 소재로 한 게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하재근(문화평론가) : "과거의 가부장주의가 점점 해체되고 있습니다. 남성은 점점 여성화되어가는, 남자들이 과거보다 문화 친화적인 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영화관을 찾은 50대 이상 '아저씨 관객'도 올해 상반기 571만여 명으로 3년 사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관객 천만 명을 넘긴 영화 '7번 방의 선물'이나 '광해' 등의 흥행에는 이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주창윤(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교수) : "조금씩 은퇴를 앞두고 있거든요. 불안과 경제적 결핍을 문화 소비를 통해서 해소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14%에 이르는 50대 이상 남성의 문화활동 변화는 우리 문화 콘텐츠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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