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전반기 1위 ‘삼성이냐 넥센이냐’

입력 2013.07.08 (11:04)

수정 2013.07.08 (11:07)

이번 주 프로야구는 올스타전(19일 오후 6시 30분·포항구장)을 앞두고 전반기 막바지 순위 다툼이 한층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팀당 128경기를 치르는 올해 프로야구는 오는 16∼17일 주중 2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18일부터 닷새간 리그를 중단했다가 23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주에는 선두 삼성(40승2무26패)과 2위 넥센(40승1무29패)이 나란히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까지 시즌 40승을 선점한 팀의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나 됐다. 40승을 먼저 이룬 팀이 4강에 들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는 유난히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해 삼성이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할 때 당시 2위 롯데에는 4경기 차로 앞섰다. 결국 삼성은 후반기에서도 순항하며 정규리그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 삼성과 2위 넥센은 겨우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삼성과 4위 롯데와 고작 3.5경기, 6위 두산과도 5.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40승 고지 선점 못지않게 전반기 1위도 의미가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전반기 1위 팀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거머쥔 것은 8차례나 된다.

이 기간 전반기 1위 팀이 마지막에 웃지 못한 것은 두 번뿐이었다.

2009년 전반기를 3위로 끝낸 KIA가 1위였던 SK를 제치고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11년에는 KIA가 전반기 1위에 올랐지만 이후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그해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은 KIA에 2경기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던 삼성에 돌아갔다.

삼성은 이번 주 대구 구장으로 SK, 한화를 차례로 불러들여 홈 6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이번 주가 전반기의 마지막이다.

7일 두산을 꺾고 시즌 첫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으로서는 SK와의 주중 3연전이 전반기 1위 수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SK와 올 시즌에도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파죽지세였던 LG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넥센은 9일부터 목동구장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넥센은 롯데와 경기 후 나흘을 쉬고 다음 주 SK와 2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일단 롯데전에 가진 전력을 몽땅 쏟아부을 태세다.

삼성, 넥센과 40승 선점 경쟁을 벌이다가 사흘 연속 넥센에 무릎 꿇은 LG(39승31패)는 상승세를 되찾으려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때다.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삼성과는 3경기 차가 난 LG는 NC, SK와 차례로 맞붙는다.

LG는 올 시즌 SK에 6승2패로 유난히 강했지만 막내구단 NC에는 오히려 3승5패로 열세였다. LG가 올해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대는 넥센(4승7패)과 NC뿐이다. NC의 창단 첫 승리 및 첫 3연승 제물도 LG였다. LG로서는 선두 싸움에서 멀어지지 않으려면 NC라는 걸림돌부터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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