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안 매면 사망률 3.2배”

입력 2013.07.08 (12:24)

수정 2013.07.08 (13:08)

<앵커 멘트>

안전띠 나만 잘 맨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앞좌석에서 안전띠를 맸더라도 뒷사람이 매지 않았다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안전띠 안 맸을 때 위험성 박일중 기자가 실험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성인 남성 몸집의 인형 4개를 차에 싣고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 충돌 실험을 해봤습니다.

충돌 속도는 시내 주행 제한 속도보다 낮은 48km.

고속 주행이 아닌데도 차량에 전해지는 충격은 예상을 뛰어 넘습니다.

에어백이 터졌는데도 앞좌석 인형은 앞으로 심하게 부딪치고, 뒷좌석 인형은 앞 의자에 부딪힌 뒤 공중으로 다시 떠오릅니다.

안전띠를 맸을 때 충격 후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과 확연히 다릅니다.

때문에 앞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맸더라도 뒷좌석 탑승자가 매지 않으면 뒷사람에게서 전해오는 2차 충격에 앞사람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심상우(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 :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뒷좌석에 있는 더미가 앞 시트를 침으로 인해서 앞좌석 운전자가 안전벨트 착용과 상관없이 상해 위험이 클 수 있습니다."

또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운전자가 가슴과 골반 부위가 받는 충격은 각각 1.3배와 2.4배.

옆좌석 탑승자는 2배와 4.7배로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대가 있고 없는 구조적 차이 때문에 에어백이 터지는 위치와 몸의 쏠림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조사 결과 운전석 안전띠 착용률은 72%, 옆좌석은 50%로 더 낮았고, 뒷좌석은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사망률은 3.2배 오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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