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우회 어렵다”…반대대책위 반발

입력 2013.07.09 (06:20)

수정 2013.07.09 (07:30)

<앵커 멘트>

밀양 송전탑 전문가 협의체는 송전탑 노선을 바꾸는 우회송전이 기술적으로 어렵고 기존노선 외 대안이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협의체에 참가했던 야당 추천 전문가와 반대대책위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일 동안의 활동을 마친 밀양송전탑 전문가 협의체는 타지역을 지나는 우회송전이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전문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기존 노선 외에 대안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백수현(전문가 협의체 위원장) : "우회송전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총 5인의 위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며, 위원장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전문가 협의체는 기존선로의 용량을 키우거나 지중화하는 방안 모두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송전탑의 밀양 통과를 막으려고 주민들이 제시한 안 세 가지 모두 거부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야당 전문위원과 반대주민대책위는 반발이 거셉니다.

위원장이 협의체 회의를 일방적으로 진행했으며, 의견수렴이 충분치 않은 '반쪽 보고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회(밀양시 단장면 대책위원장) :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마을을 전문가 협의체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결과가 실망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주민들은 오는 11일 상경 집회를 준비하는 등 공사 반대 입장을 고수할 계획입니다.

밀양 송전탑 갈등을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서도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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