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야구 인생과 미술의 만남

입력 2013.07.10 (06:22)

수정 2013.07.10 (08:49)

<앵커 멘트>

한국인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박찬호 선수죠.

그가 던졌던 한구 한구는 야구 선수 박찬호를 넘어 새로운 처녀지를 개척한 개척자로 한국인으로써 자긍심과 희망을 불어 넣어 주기도 했죠.

스포츠 스타인 그를 조명한 색다른 전시회를 최성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관중, 수천 명의 시선과 함성.

심장이 멈출 것 같은 긴장감을 누르고, 마운드에서 공을 뿌립니다.

1996년 4월 7일, 메이저리그 진출 3년 만에 박찬호는 감격의 첫승을 거둡니다.

그렇게 1승을 거둘때마다 하나씩 모은 야구공은 14년 동안 무려 124개.

모자와 야구장갑에 새겨 놓은 문구엔 당시, 20살의 청년이 느꼈을 중압감이 고스란히 묻어있습니다.

<인터뷰> 박찬호 : "집중해서 정확하게 공 하나를 던지고 싶다 라는 그런 갈등이거든요. 그런 갈망, 그런거였기 때문에 그런 문구들을 넣으면서 다짐하는거죠."

돌 하나로 골리앗을 물리친 '다비드'를 떠올리게 하는 박찬호의 전신상에서, 영웅의 탄생을 그린 이현세 작가의 단편 만화와 박찬호가 던진 커브볼의 궤적을 형상화한 조형물까지.

예술가의 다양한 시각으로 박찬호의 존재와 의미를 재해석했습니다.

<인터뷰> 이주헌(서울미술관 관장) : "박찬호 선수의 업적, 이것을 예술의 눈으로 보다 창조적인 눈으로 보고 싶었고, 그럼으로써 감동을 배가시키고 싶었습니다."

도전과 열정으로 한국 야구역사를 새롭게 써내려 간 박찬호 선수.

이번 전시는 그와 함께 키워 간 우리들의 꿈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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