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 때 ‘웅크린’ 안전 자세도 중요

입력 2013.07.10 (21:18)

수정 2013.07.10 (22:11)

<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서 안전벨트가 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자동차 사고 때보다 훨씬 더 큰 충격에 견뎌야 하는 항공기 안전벨트의 강도는 얼마나 될까요?

또 항공기 사고 때 안전벨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안전자세는 뭔지 궁금합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사고에서 생명선 역할을 한 안전벨트.

어느 정도 충격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몸무게가 76.5 킬로그램인 성인을 기준으로 할 때, 자동차 안전벨트는 앞쪽 충격만 견디면 됩니다.

몸무게의 26배까지입니다.

반면 항공기는 앞은 물론 아랫 쪽 충격도 견뎌야 하는데 각각 몸무게의 16배, 14배까지 버텨야 합니다.

대기권을 돌파할 때 우주선 비행사들이 받는 충격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고 때 안전벨트가 풀렸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인을 다른 데서 찾습니다.

<인터뷰> 신상준(서울대 기계 항공 공학부 교수) : "만일 안전벨트를 좀 느슨하게 맸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충격에서 이번 같은 사고의 충격에서 몸이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구요."

충돌 사고 때 안전 자세도 중요한데 먼저 머리를 숙이고 양팔로 두 무릎을 감싸면 머리 충격과 팔다리 골절을 줄입니다.

양 손을 모은 뒤 앞 자리에 대고 팔 사이에 머리를 집어 넣으면 앞 자리가 충격을 흡수해 부상 가능성을 낮춥니다.

대부분의 항공기 좌석에서 안전벨트가 주로 허리만 고정시키는 한 줄 식인 것도 바로 이런 안전 자세를 취하기 쉽도록 하려는 겁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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