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새 내각작업 본격화…무슬림형제단 거부

입력 2013.07.11 (06:40)

수정 2013.07.11 (07:40)

<앵커 멘트>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축출 이후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끌 새 총리가 임명되면서 새 내각 구성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새 내각 참여를 거부해 정국 혼란이 우려됩니다.

카이로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르시 복귀를 촉구하는 친 무르시 세력의 집회는 이슬람 금식 기도 기간인 '라마단'에도 계속됐습니다.

반 군부 시위가 이어지자 과도정부의 엘베블라위 신임 총리는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차기 내각에 기용할 예정이라며 회유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은 즉각 과도 내각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압델 라흐만 알바르(무슬림형제단 회원) : "이번 군부 쿠데타와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정당성 없는 과도정부의 발표도 논할 가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번 군부 쿠데타와 그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정당성 없는 과도정부의 선언도 논할 가치가 없습니다."

최근 군부의 무력 진압에 대해 국제사회는 우려하고 있지만 검찰은 무슬림 형제단 의장에 대해 폭력 시위 선동 혐의로 체포에 나섰고 시위대 2백여 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군부도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에 대해 강경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시나이반도 북부에서는 괴한들이 경찰서를 습격해 2명이 숨지는 등 치안이 악화 되고 있습니다.

무르시 축출을 환영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은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집트에 12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내년 초 대선을 치를 계획인 과도정부는 새 내각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무슬림 형제단의 반발이 거세 난항이 예고됩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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