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반항 여성 살해·시신 훼손 10대 검거

입력 2013.07.11 (07:36)

수정 2013.07.11 (09:03)

<앵커 멘트>

알고 지내던 1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한다는 이유로 목졸라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숙박업소.

투숙하고 있던 남성이 밖에 나가 무언가를 사들고 들어옵니다.

여덟 시간 뒤, 이 남성은 무언가가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건물 밖으로 사라집니다.

19살 심 모씨는 알고 지내던 10대 여성을 숙박업소 안에서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했습니다.

<녹취> 심 모씨(피의자) : "도망가려고 해서요. (어떻게 도망가려고 했어요?) 그냥 저를 밀치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어요."

시신의 일부를 비닐봉지에 담아 자신의 집으로 가져갔던 심 씨는 범행 10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숨진 여성의 부모가 딸과 연락이 안된다며 경찰에 신고를 한 뒤였습니다.

심 씨의 자수 직후 경찰은 이 컨테이너 박스 내부에 있는 장롱 안에서 심하게 훼손돼 있는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임지환(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에서 살해를 한 다음에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서 가장 간단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훼손을 해야겠다..."

경찰은 심 씨가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을 복용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시신 훼손 이유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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