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제도 효시 英 ‘로열 메일’ 400여 년 만에 민영화

입력 2013.07.11 (09:50)

수정 2013.07.11 (10:06)

<앵커 멘트>

근대 우편제도의 효시인 영국의 로열 메일이 만성적인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매각됩니다.

영국 정부는 4조 3천억 원 규모의 기업 공개를 통해 로열 메일을 상장하기로 했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516년 설립된 영국의 국립우체국인 로열 메일이 400여 년 만에 민영화됩니다.

국가부채 감축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영국 보수당정부는 적자에 시달리는 로열 메일을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5억 파운드, 우리 돈 4조 3천억 원 규모의 기업 공개를 통해 올 가을에 상장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녹취> 빈스 케이블(영국 상무장관)

영국 정부는 로열 메일의 일부 지분은 국민주로 매각하고, 직원들에게도 전체 지분의 10%를 무상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로열 메일 노조는 대규모 감원이 예상된다며 민영화 반대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데이브 워드(통신노조위원장)

우표를 처음 도입하는 등 근대식 우편 제도를 만든 400년 전통의 로열 메일은 인터넷의 등장 이후 추락하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처지가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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