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의 가족 품으로…전사자 유해 인도

입력 2013.07.11 (21:45)

수정 2013.07.11 (22:02)

<앵커 멘트>

또 한명의 6.25 영웅의 유해가 가족품으로 돌아갔습니다.

10대의 나이로 참전했다 휴전 열흘 전에 전사한 고 정철호 이등상사의 사연을 박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강원도 철원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철모와 야전삽 등 개인 장비와 함께 유해 주변에서는 귀중한 유품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한자로 '정철호'라고 적힌 나무도장이었습니다.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였습니다.

故 정철호 이등상사는 1950년 11월, 19살의 나이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북한 지역까지 진격했던 정 상사는 중국군의 반격에 밀려 대구까지 밀려났다가 마지막 격전지였던 강원도 철원까지 다시 올라갔습니다.

나중에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될 정도로 혁혁한 전과를 세운 뒤였습니다.

하지만 휴전을 불과 열흘 정도 앞둔 1953년 7월 16일, 정 상사는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녹취> 정삼남(故 정철호 이등상사 누나) : "(동생이 죽은 뒤)나 혼자 철호야 부르면서 참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포즈)"

전쟁이 끝난 지 6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정철호 이등상사는 지난 2000년 국군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83번째 영웅이 됐습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정 이등상사의 유해를 올해 안에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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