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정화에 냉방 효과 까지…‘식물 벽’ 개발

입력 2013.07.12 (07:37)

수정 2013.07.12 (08:37)

<앵커 멘트>

실내 인테리어 차원에서 벽면을 화초와 꽃 등으로 꾸미는 이른바 '식물 벽'을 보신 경험 있으실 텐데요.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공기 정화와 실내 온도 감소 효과까지 있는 새로운 식물 벽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가정집.

텔레비전 설치 공간을 제외한 거실 한쪽 벽면이 온통 식물들로 장식돼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공기정화형 식물 벽, '바이오 월'을 설치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박수복(경기도 수원시 율전동) : "밖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퇴근을 하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눈앞에 식물들이 펼쳐져 있으니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수직으로 세워진 벽에 수분 공급 장치를 설치하고 작은 화분들을 촘촘하게 심는 방식입니다.

뒤쪽 벽면 사이로는 공기를 흘려보내, 화분 앞면으로 들어온 공기가 식물과 탄소필터를 거치면서 정화되도록 해 식물들이 반영구적으로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실험 결과, 식물 벽을 설치한 공간은 없는 곳보다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절반으로 주는 등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공기 정화 과정에서 실내 온도도 최대 3도까지 낮아집니다.

<인터뷰> 김광진(연구관/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 "잎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물 분자가 증산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빼앗아 가게 됩니다. 우리가 숲 속에 가면 시원함을 느끼는 것처럼..."

그러나 식물 벽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서는 제곱미터당 70여만 원 하는 설치 비용을 낮추는 게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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