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자외선 무방비 노출…피부 손상 심각

입력 2013.07.12 (09:40)

수정 2013.07.12 (10:13)

<앵커 멘트>

남부지방에서는 며칠전부터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에 일하는 농민들은 피부 손상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신년 동안 농사일을 해온 69살 김춘자 씨 요즘 뙤약볕 밑에서 농사일을 하다보니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등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진단을 받아보니 색소성 질환과 광노화가 심각한 상태.

<인터뷰> 염탁기(피부과 의사) : "입 주변 주름이 심한 편이세요. 굉장히 색소가 많이 보이죠. 자외선 때문에."

취재진이 전남 지역 농민 백5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해보니 10명 가운데 9명이 햇볕으로 인한 피부질환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농민이 대다수였습니다.

<인터뷰> 김용림(농민) : "눈도 따갑고, 땀이 계속 흘러서 이렇게 닦아버리면 효과가 없잖아요."

하루종일 그늘 없는 논밭에서 일하는 농민들은 이렇게 임시로 차양막을 설치해 햇빛을 피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땀을 많이 흘리는 농민들의 경우 '워터프루프'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방수제품을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염탁기(피부과 의사) : "외부에서 활동하는 경우에는 자외선 A, B 차단 지수가 높은 것을 사용하시고, 3,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시는게 좋습니다."

또, 햇볕에 그을린 뒤에는 오이나 감자 등 농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야채를 이용해 마시지를 하는 것도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