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비자금 6,200억 조성…2천억 대 범죄

입력 2013.07.18 (21:25)

수정 2013.07.18 (22:18)

<앵커 멘트>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국내외에 6천2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던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회장은 횡령과 탈세 혐의로 구속재판을 받게됩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현 CJ 회장이 해외 비자금 조성을 시작한 건 지난 1998년.

조세회피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서류만 있는 회사 19개를 세우고, 회삿돈을 빼돌려 수백억 원의 종잣돈을 만듭니다.

이 돈으로 스위스 UBS 은행 등에 계좌를 만들고, CJ와 계열사 주식을 사고 팔면서 막대한 시세차익과 배당금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해외비자금이 2천 6백억 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정식(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 : "자신의 실체를 철저히 숨기고 검은머리 외국인 행세하여 시세차익에 대한 수백억 원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내에서 조성한 비자금도 3천 6백억 원이나 됩니다.

선대 이병철 회장이 물려준 차명 유산과 CJ 그룹의 회삿돈을 빼돌려 만든 겁니다.

CJ는 직원들에게 복리후생비나 연구비를 준 것처럼 꾸미고, 근무도 안 한 해외법인 직원들에게 월급을 줬다며 회계를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546억 원의 조세 포탈과 963억 원의 회삿돈 횡령, 569억 원의 배임 혐의로 이 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총수의 비자금을 관리한 임원 4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이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CJ 그룹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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