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어머니 향한 애끊는 ‘사모곡’

입력 2013.07.19 (09:50)

수정 2013.07.19 (10:19)

<앵커 멘트>

말기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노모를 봉양하고, 노모와 비슷한 처지의 어르신들에게 노래 봉사를 하는 독신의 딸이 있어서 화젭니다.

노래로 효심을 전하는 효녀가수 이애자 씨를 곽선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사모곡의 주인공, 가수 이애자 씨.

이 씨의 아침은 올해 97살인 어머니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고 4년째 투병 중인 어머니,

<녹취> "(오늘은 피가 덜 묻어나오네.) (그래도)잘 닦아내야돼."

9순의 노모는 자신의 아픈 몸보다 딸 걱정이 앞섭니다.

아픈 몸을 이끌며 딸의 식사를 준비하고, 공연 의상을 챙기는 등 매니저 역할도 자처합니다.

아직 미혼인 이 씨에게 어머니는 둘도 없는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인터뷰> 오계덕 : "노래하는 거 보면 내 마음이 시원시원해. 남들도 다른 사람들 무대 내려오고 나서 우리 딸이 올라가면 박수를 많이 치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요양원과 병원 등에서 노래 봉사를 해온 지 올해로 30년째.

이 씨에게는 '효녀가수'라는 별명까지 생겼고, 이들 모녀의 사연을 담은 영화 제작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더 오래오래 자신의 노래를 들어줬으면 한다는 이 씨,

노모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주고 싶은 게 유일한 바람입니다.

<인터뷰> 이애자 : "저희 어머니도 보면 제가 공연하는거 보고 굉장히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잘 왔다하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