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또 ‘공포의 역주행’…사고 원인은?

입력 2013.07.19 (21:29)

수정 2013.07.19 (22:38)

<앵커 멘트>

어제 저녁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20여명이 다쳤습니다.

벌써 이런 역주행사고가 한두번이 아닌데 그 이유가 뭔지 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 역 에스컬레이터 앞에 20여 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분당선 야탑역 4번 출구에서 위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아래로 움직였습니다.

<녹취> 사고 당사자(음성변조) : "중간 이상 올라갈 때 쯤 탁 멈추더라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뒤로 쫙 자유낙하처럼."

지난해 7월, 서울대입구역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체인이 끊어지면서 역주행했고, 지난 2008년 영등포역에서도 역주행 사고로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 같은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지난 10년 동안 무려 412건에 이릅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의 대부분은 수입제품들입니다.

역주행으로 승객 20여 명이 다친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이 에스컬레이터의 부품 대부분도 중국산입니다.

정기적인 안전점검이 실시되지만, 수입을 할 때부터 부품 하나하나에 대한 성능 검사는 실시되지 않습니다.

<녹취> 승강기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운행하는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거구요. 주요 부품들이 안전하냐 안하냐 하는 것들은 안 보는 거, 못 보는 거죠."

올 들어서야 관련법이 개정돼 수입부품 인증 검사가 도입됐지만, 현재 가동 중인 에스컬레이터 상당수가 그 이전에 설치돼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불안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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